두산과 '빅 시리즈' 맞지만 이제 40경기 했을 뿐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은 공동 1위 두산 베어스와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이는 프로야구 주중 3연전을 '빅 시리즈'라고 했다.
하지만 이제 40경기를 치렀을 뿐이어서 자신과 선수 모두 두산을 상대로 필요 이상으로 전력을 쏟아붓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힐만 감독은 15일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상대가 어느 팀이든 선발 투수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반 순위 레이스를 주도하는 두 팀은 지난달 24∼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일합을 겨뤘다.
세 경기 연속 1점 차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SK가 2승 1패를 거둬 먼저 웃었다.
잠실로 옮겨 치르는 시즌 두 번째 두 팀의 시리즈는 치열한 선두 싸움으로 관심을 끈다.
두산이 시즌 첫 3연패를 당했고, 꾸준히 두산을 압박해 온 SK가 단독 선두로 올라설 찬스라 3연전이 더욱 시선을 붙잡는다.
힐만 감독은 "두산이 공격과 수비, 주루, 투수와 타격에서 빈틈 없는 팀이지만, 우리는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를 상대할 때와 똑같이 맞붙을 것"이라면서 "오늘 선발 투수인 메릴 켈리가 속구로 스트라이크를 꽂고 두산의 왼손 타자들에게 체인지업을 잘 활용해 퀄리티스타트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힐만 감독은 최근 구위 저하를 보인 마무리 박정배를 바꿀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마무리 투수로 신재웅을 택할 수도 있고, 서진용도 소방수로서 성장하는 중"이라면서 마무리 대안을 지목하면서도 당분간은 풍부한 경험을 지닌 박정배에게 뒷문을 맡기겠다고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연패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여유를 보인 뒤 "실책 등으로 경기가 안 풀린 것일 뿐 경기 내용과 연패는 큰 상관없다"며 선수들을 여전히 신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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