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서 대규모 백제 마을유적 확인

입력 2018-05-15 20:18  

부여서 대규모 백제 마을유적 확인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백제 성왕이 538년 웅진에서 천도해 660년까지 수도였던 충남 부여에서 대규모 백제시대 마을유적이 나타났다.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는 부여 부소산성 남서쪽 쌍북리 56번지 일대 사비한옥마을 조성 부지 2만6천여㎡에서 지난해 2월부터 진행한 발굴조사 결과, 건물터와 도로 유적을 포함해 유구(遺構·건물의 자취) 160여 기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건물터 유적은 모두 44기가 나왔다. 대부분 도로를 따라 지어졌는데, 기둥을 세우지 않고 벽으로 하중을 지탱하는 벽주 건물로 조사됐다.
도로 유적은 모두 11기로, 직교하는 도로도 있다. 도로 폭은 1.5∼5m이고, 도로 옆에 있는 구덩이는 너비 0.5∼1.5m다. 노면 일부에서는 수레가 통행한 흔적으로 추정되는 직선 띠가 확인됐다.



이외에도 우물 6기, 화장실 3기, 수혈(竪穴) 유구 60여 기가 드러났다. 화장실은 물을 저장하는 저류식(貯留式)으로, 흙을 분석한 결과 참외씨와 기생충 알이 확인됐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유물은 부여 능산리 절터, 구아리, 왕포리 등지에서 나온 것과 유사한 토기, 기와, 철기, 목기와 목간이 발견됐다.
앞서 문화재위원회는 지난해 10월 회의에서 조사 완료 구간은 흙으로 덮어 보존하고, 상부 건축 계획과 도로 유적 활용 방안은 발굴이 완료된 뒤 검토하기로 했다. 문화재위원회는 발굴이 종료됨에 따라 16일 쌍북리 유적 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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