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연장 10회 접전 끝에 역전승…NC, 1천820일 만에 최하위 추락
KIA 양현종 8이닝 1실점 역투로 시즌 6승 '다승 공동선두'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신창용 최인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김재환의 극적인 끝내기 투런포를 앞세워 단독 선두를 지켰다.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서 3-4로 뒤진 9회말 2사에서 김재환의 끝내기 홈런 포함 3안타를 집중시켜 6-4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패 탈출과 함께 단독 1위를 지켰다. SK는 시즌 첫 단독 선두 도약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패퇴해 두산에 다시 1경기 뒤진 2위로 밀려났다.
두산의 세스 후랭코프와 SK 메릴 켈리, 두 에이스가 승패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경기는 3-3으로 팽팽하던 9회에 요동쳤다.
SK는 9회초 2사 후 김성현의 좌전 안타, 나주환의 볼넷, 노수광의 3루수 앞 내야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한동민의 몸에 맞는 볼로 4-3으로 앞섰다.
하지만 두산은 9회말 2사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허경민의 우월 2루타에 이어 박건우의 우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한 박정배는 김재환을 넘지 못했다. 김재환은 박정배의 2구째를 힘껏 잡아당겨 직선타로 우측 담장을 넘기고 경기를 끝냈다.
2016년 4월 28일 잠실 SK전에 이은 김재환의 개인 2번째 끝내기 홈런이다. 당시에도 SK 상대 투수는 박정배였다.
공동 4위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는 약속이라도 한 듯이 나란히 5할 승률(20승 20패)을 채웠다.
롯데는 적지에서 NC 다이노스를 연장 10회 접전 끝에 5-3으로 누르고 시즌 최다 연승을 4경기로 늘렸다. 2연패에 빠진 NC는 1군 첫해였던 2013년 5월 22일 이후 1천820일 만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롯데는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1사 만루에서 신본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데 이어 이병규의 우전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NC는 그에 앞서 무사 1루에서 이대호의 우중간 타구가 우익수 나성범의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오며 2, 3루 위기를 맞은 장면이 뼈아팠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롯데는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전준우의 볼넷과 문규현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바뀐 투수 노성호가 3연속 폭투를 범해 롯데는 적시타 없이도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KIA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8이닝 9탈삼진 1실점 역투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2-1로 누르고 17일 만에 승률 5할을 맞췄다.
양현종은 1-0으로 앞선 7회말 장영석에게 솔로포를 내줘 승리 기회를 날리는 듯했으나 9회초 2사 1, 2루에서 대타 정성훈이 우전 적시타를 때린 덕분에 시즌 6승(2패)째를 거뒀다. 양현종은 이날 승리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도 양현종에게 뒤지지 않는 투구로 8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KIA 마무리 임창용은 9회말 등판해 1사 1, 2루에 몰렸으나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고 2세이브째를 챙겼다.
지난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세웠던 임창용은 자신의 기록을 만 41세 1개월 11일로 늘렸다.
대전에서는 kt wiz가 한화 이글스를 3-0으로 누르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kt 좌완 선발 금민철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7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2패)째.
kt는 엄상백과 심재민, 김재윤 필승조가 1이닝씩 맡아 실점 없이 한화 타선을 막아내고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안방에서 LG 트윈스를 4-2로 꺾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삼성은 2-2로 맞선 8회초 LG 불펜 김지용을 두들겨 결승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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