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스펠 '물고문 전력' 반성문 제출 후 의회 인준 청신호

입력 2018-05-16 05:14   수정 2018-05-16 07:11

해스펠 '물고문 전력' 반성문 제출 후 의회 인준 청신호

정보위 민주당 간사 '찬성' 선회…본회의 문턱도 무난히 넘을 듯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물고문 전력으로 청문회에서 곤욕을 치렀던 지나 해스펠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의 의회 인준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해스펠 내정자는 의회 문턱을 넘으면 미국의 첫 여성 정보수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버지니아)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해스펠 내정자에 대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워너 의원의 찬성 입장 표명은 해스펠 내정자가 워너 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논란이 됐던 9·11 이후의 "가혹한 구금과 심문 프로그램은 시행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반성문'을 쓴 뒤 이뤄졌다.
논란의 핵심은 CIA가 해외비밀공작을 수행하던 2013년 총책임자이던 해스펠이 태국에서 '고양이 눈'이라는 암호명의 비밀감옥을 운영할 당시 물고문 등 가혹한 심문기법을 지휘했느냐는 것이었다.
이로써 민주당 내에서 찬성 입장을 발표한 상원의원은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조 도널리(인디애나)에 이어 세 번째다.
맨친, 도널리 의원은 지난달 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대한 상원 본회의 인준 표결에서도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이 가운데 워너 의원과 함께 맨친 의원도 정보위 소속이어서 정보위 인준 투표는 가결될 전망이다. 정당별 위원 분포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8대7이어서 공화당에서 반대표가 나오지 않는 한 찬반 10대5로 상임위 문턱을 넘게 된다.
상임위 인준 표결은 16일 오전에 예정돼 있다.
이어 본회의 표결이 내주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처럼 민주당 의원 3명이 이탈하면서 인준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공화당 내에서는 매케인 의원 외에 랜드 폴(켄터키) 의원 정도가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51석, 49석을 차지하는 가운데 해스펠 내정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은 투병 중이어서 본회의에 불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민주당의 반대 움직임을 '대테러 강경 스탠스 반대' 프레임으로 옭아매며 전방위적 '해스펠 구하기'에 나서왔다. 해스펠 내정자는 폼페이오 국장 시절 부국장을 맡았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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