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전국 병원에 분산된 의료정보를 빅데이터로 만들어 신약 개발 등에 활용하려는 사업이 시작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산업, 학계, 연구기관, 병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분산형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사업단 출범식'을 했다고 밝혔다.
분산형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사업은 병원마다 다른 형태로 보관 중인 의료정보를 표준화한 뒤 의미있는 통계자료를 뽑아내 연구 용도로 제공하는 것이다.
2020년까지 전국 39개 병원 5천만명분의 의료정보를 빅데이터로 구축해 환자별 맞춤 신약과 의료기기,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한다.
삼성의료재단과 연세대학교의료원산단 등 39개 의료기관과 7개 기업이 참여하며 국비 40억원을 포함해 112억원이 들어간다.
이 사업은 개인 정보를 제외한 통계 분석결과만 제공하기 때문에 연구자가 개별 환자의 정보는 볼 수 없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병원의 고혈압약 처방비중은 A약 ○○%, B약 △△%이며 A약이 B약보다 신장질환 발생위험을 □□배 낮춤 등'과 같은 형태로 제공된다.
또 각 병원의 정보를 한곳에 모으는 게 아니라 공통 플랫폼을 통해 연결하기 때문에 의료정보가 병원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병원과 사업단은 통계 분석결과를 제공하기 전 개인 정보가 포함됐는지 각각 검증할 계획이다.
최남호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은 "바이오헬스 빅데이터는 개인 정보의 충실한 보호와 데이터 활용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이룬 방식으로 이를 통해 우리 바이오헬스산업의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범식에 이어 열린 포럼에서는 박유랑 연세대 의대 교수, 신상철 이원다이애그노믹스 대표, 김영인 눔 코리아 이사가 각각 발제자로 나서 바이오헬스 빅데이터와 이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동향과 전망을 조망했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