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창업펀드 6개, 대학생 초기창업기업에 230억 투자한다

입력 2018-05-16 12:00  

대학창업펀드 6개, 대학생 초기창업기업에 230억 투자한다
서울대·부산-대경연합·미래과학지주 등 대학·산단조합이 최장 10년 운용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서울대기술지주를 비롯해 전국의 대학과 산업기술단지가 만든 6개 조합이 대학생 창업기업에 230억원을 투자한다.
교육부와 한국벤처투자는 2018년 대학창업펀드 선정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대학창업펀드는 정부가 75%, 대학과 동문 등 민간이 25%를 출자해 대학생 창업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기존 민·관 창업펀드가 투자금을 빨리 회수할 수 있는 일반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한다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조성됐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투자한 120억원에 대학이 당초 계획(40억원)보다 많은 68억5천만원을 얹어 188억5천만원의 펀드를 결성했고, 지난달까지 8개 기업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선정된 조합은 미래과학기술지주, 부산지역-대경지역연합기술지주, 부산대기술지주, 서울대기술지주, 포항공대기술지주, 한양대기술지주가 운용하는 6개 조합이다.
미래과학기술지주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한 4개 과학기술원이 함께 설립했다.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에는 부산지역 16개 대학과 부산테크노파크, 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에는 대구· 경북지역 11개 대학과 경북·대구테크노파크가 참여한다.
펀드는 당초 정부가 150억원, 민간이 50억원 등 200억원 규모로 결성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결성 금액은 이를 웃도는 230억원이 됐다.
6개 조합은 앞으로 대학 내 초기 창업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등 최장 10년간 펀드를 운용한다.
교육부는 창업 지원 의지와 펀드 운용능력 등을 심사했으며, 신규 기술지주회사 참여를 늘리고자 지난해 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기술지주에 100억원, 지난해 선정됐던 기술지주에 50억원을 배정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인재들이 초기 자금 걱정 없이 적극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조합들이 창업 동아리나 경진대회 등 다양한 경로로 창업기업을 찾아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in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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