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주택 시장이 지난 1년 사이 가격과 거래량이 모두 10%대 하락하는 냉각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부동산협회는 15일(현지시간)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3.9% 하락하면서 가격도 11.3% 떨어졌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날 월간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 기간 전국의 주택 거래 건수가 3만6천297건으로 집계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캐나다 통신 등이 전했다.
이 기간 평균 주택 거래 가격은 49만5천 캐나다달러(약 4억2천만원)로 양대 주택 시장인 밴쿠버와 토론토를 제외할 경우 가격 하락 폭은 4.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올 초 주택 시장 억제 및 가계부채 위험의 사전 방지를 위해 도입한 주택 담보 대출 상환 능력 검증 절차인 '스트레스 테스트'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이를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으로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새 대출 규제가 시장의 거래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면서 특히 가뜩이나 약화한 앨버타, 새스캐처원,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의 주택 시장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주택 거래 량이 지난 2011년 이래 최저 수준이라며 통상적으로 주택 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봄철에 시장 위축 현상이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분석가는 밴쿠버와 토론토에서 시행 중인 외국인 대상 특별 취득세와 빈집세 등 각종 시장 억제 정책들이 시장 상황과 구매 심리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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