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브룩스, 40여분 긴급회동서 "맥스선더 계획대로 진행"

입력 2018-05-16 11:08   수정 2018-05-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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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브룩스, 40여분 긴급회동서 "맥스선더 계획대로 진행"
"맥스선더, 전투기 조종사 기량 숙달용 방어적·연례적 훈련"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군 당국은 16일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를 강하게 비난하며 남북고위급회담을 중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관련 부처와 함께 북측의 진의를 분석하는 데 주력했다.
군 관계자들은 특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순탄하게 진행돼온 남북관계에 연합훈련이 돌출 변수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께 국방부 청사에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긴급회동하고, 북한 발표 의도와 앞으로 예상되는 사태 추이 등과 관련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북한이 맥스선더를 '도발'로 규정하며 비난하고 나선 상황에서 자칫 북한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송 장관과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오전 40여분간 회동하고서 이달 11일 시작된 맥스선더 훈련은 연례적인 방어 훈련이므로 오는 25일까지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두 사람 회동 이후 언론에 보낸 휴대전화 문자 고지를 통해 "맥스선더 훈련은 계획된 대로 진행할 것이며, 이와 관련하여 한미 간 이견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도 이 회동에서 정리된 의견인 것으로 분석된다.
두 사람은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정상화가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안보환경뿐 아니라 북미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두 사람이 오늘 새벽 북한의 발표와 그 의도 등을 중심으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반도 상황 등에 대한 양측의 정보도 공유하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군 소식통도 "맥스선더는 전투기 조종사들의 기량을 숙달하는 방어적이고 연례적인 연합훈련"이라며 "송 장관과 브룩스 사령관은 이런 연합훈련의 성격을 공유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맥스선더는 우리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7공군 사령부가 주관하는 연합훈련이다. 우리 공군 전투기 F-15K와 미 공군 F-22, F-16 전투기를 비롯한 항공기 100여 대가 참가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맥스선더 훈련에 처음으로 F-22 랩터 8대를 파견했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 공군은 대항군을 편성해 공중전 기술을 배양할 방침이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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