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완주군에서도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16일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텃밭 가꾸기와 산나물 채취를 하던 A(78) 씨가 이달 4일 SFTS 바이러스에 감염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피로감과 식욕부진, 근육통 등을 호소한 A씨는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고 붉은 반점과 혈소판 수치 감소 등의 증상을 보였다.
전북 보건환경연구원은 A씨를 상대로 바이러스 검사를 한 결과 지난 11일 SFTS 양성으로 확진했다고 설명했다.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1∼2주 잠복기를 거친 뒤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근육통을 앓는다.
이후 설사가 나거나 근육통이 심해지고, 의식이 떨어지는 뇌 증상을 보이다가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사망하기도 한다.
현재 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20%를 웃돌 정도로 치명적이라 유사한 증상을 보이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난달 제주에서 올해 첫 SFTS 환자가 확진된 뒤 전국에서 꾸준히 감염자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숨졌다.
도 보건당국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주 연령층이 50대 이상의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다"며 "작업복과 긴 옷, 장갑, 장화를 착용하는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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