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고고학회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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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영남고고학회는 부산 동래구 복천동 고분군(사적 제273호) 주변에 대규모 초고층 아파트를 건설하는 계획에 반대하는 성명을 16일 발표했다.
복천동 고분군은 4∼5세기 가야 무덤이 집중한 유적으로, 발굴조사로 무덤 40여 기가 확인됐다. 부산에서는 고분군을 둘러싸고 5∼32층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학회는 성명에서 "복천동 고분군은 학계가 부산 지역 소국인 독로국이 있던 장소로 추정하는 곳으로, 고대 문화사 연구에서 학술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유적"이라며 "고분군 관리도 중요하지만, 주변 경관 보호가 고분군 성격과 가치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초고층 아파트가 건설되면 고분군 경관이 파괴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부산광역시와 문화재청 등 관계 당국은 건설 허가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개발을 하더라도 발굴조사를 철저히 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개발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며 "향후 중요한 문화재 주변에서는 저밀도 개발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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