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점심무렵 기습폭우…서울 43.8㎜, 파주 51.8㎜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점심시간을 전후해 폭우가 쏟아졌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를 전후로 강화도 인근에서 남동진한 구름대가 발달하면서 강수 지역이 커짐에 따라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 천둥·번개,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일 강수량은 서울 43.5㎜, 인천 26.9㎜, 파주 51.8㎜, 동두천 37.3㎜, 수원 28.3㎜ 등이다.
서울의 경우 정오부터 오후 1시 사이 많은 비가 쏟아졌다. 1시간 동안 내린 비는 35.0㎜로, 오후 6시까지 18시간 동안 내린 강수량(43.5㎜)의 80.5% 수준이다.
오후 1시 이후에는 사실상 비가 거의 그쳐 5시간 동안 0.5㎜ 내리는 데 그쳤다.
인천도 이날 강수량(26.9㎜)의 대부분인 24.8㎜가 정오∼오후 1시에 쏟아졌다. 수원은 전체 강수량(28.3㎜) 대부분인 25.4㎜가 오후 1∼2시에 내렸다.
대전과 광주, 대구(이상 0㎜)에는 온종일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고 부산(1.1㎜), 울산(1.7㎜)은 비가 땅을 약간 적시는 정도에 그쳤다.
비 덕분에 더위는 누그러지고 대기 미세먼지는 씻겨 내려갔다.
전날 29.3도를 기록한 서울 낮 최고 기온은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24.4도에 머물렀다. 전날 58㎍/㎥로 '나쁨' 수준이던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는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35㎍/㎥로 '보통'을 가리켰다.
기상청은 이날은 비가 더 오더라도 소량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밤에는 기압골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서울, 경기, 강원, 충청 북부, 경북 북부 내륙에는 비가 오겠지만 소강 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며 "경남 남해안에는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비는 18일까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부터 18일까지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일부 지역에 최고 1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경북 북부 내륙, 강원 영동, 충청 남부, 서해5도가 20∼60㎜, 남부 지방과 제주도, 울릉도·독도는 10∼40㎜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도 계속해서 전국이 흐리고 중부 지방은 비가 오겠다. 남부 지방은 밤부터 비가 시작되겠다"며 "모레는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낮부터 차차 그치겠지만, 강원 영동과 경상도는 밤까지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특히 17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17일 밤부터 18일 새벽 사이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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