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철길이 갈라놓는 마을…권익위 중재로 해법 찾아

중앙선 철길이 갈라놓는 마을…권익위 중재로 해법 찾아
풍기읍 도심통과 구간 갈등 접점 마련…"여객전용 통로 등 설치"



(영주=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경북 영주시 풍기읍 주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갈등을 빚어온 중앙선 복선전철 도심 통과구간 단절 문제가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해결책을 마련했다.
16일 영주시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은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사업을 하며 풍기역 주변 도심 구간(서부3리)에 약 10m(방음벽 포함) 높이 토공으로 설계했다.
그러나 주민은 마을이 둘로 갈라지고 조망권 침해 등으로 불편만 초래한다며 지난해 5월 이 구간에 다리를 건설해 달라는 민원을 냈다.
철도시설공단은 교량 등으로 설계를 바꾸면 예산이 많이 들어 전체 사업비 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어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날 풍기역 주변 현장에서 권태성 부위원장 주재로 민원 조정회의를 열고 이해 관계자 의견을 조정한 중재안 합의를 끌어냈다.
따라서 철도시설공단 등은 풍기역 주변 서부리 양분되는 마을을 연결하는 통로 박스 3곳(2차로와 4차로, 보행자로), 풍기역 북측 여객전용통로, 공원·광장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영주시와 철도시설공단은 보상 등 행정절차를 빨리 밟고 공사 기간을 줄여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김재광 영주 부시장은 "이번 민원 조정으로 철길로 둘로 갈라지는 마을 연결이 가능해 주민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오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imh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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