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다나 마나퉁가 신부 "5·18 투쟁 상기하며 교훈 얻는다" 수상 소감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스리랑카 캔디인권사무소 대표인 난다나 마나퉁가(Nandana Manatunga·58) 신부는 16일 "2016년 촛불집회에서 한국인의 저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된 난다나 신부는 이날 광주 5·18기념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18과 촛불집회를 일으킨 한국인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난다나 신부는 "제가 원하는 자유의 길을 스리랑카에서 찾기란 요원하다"며 "민주화를 갈망한 5·18과 같은 투쟁을 상기하며 많은 교훈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오는 18일 5·18 민주화운동 38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난다나 신부는 "5·18 정신을 기리는 행사와 추모식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러한 행사를 해서 후세가 항쟁 정신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해 5월 아시아 각국 인권운동가를 광주로 초청해 포럼을 개최하는 5·18기념재단에 감사의 뜻도 표했다.
난다나 신부는 "광주 아시아포럼을 통해 다른 나라 인권운동 이슈와 현안, 경험을 배운다. 재단에 감사하며 정기적인 행사를 지속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에서 성직자이자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는 난다나 신부는 내전 대응이라는 명분 아래 2005년부터 10여 년간 이어진 살인, 고문, 실종, 임의체포 등 국가폭력 피해자를 돕는 활동을 펼쳤다.
재판조차 받지 못한 채 7∼8년 동안 구금된 피해자를 구출하고, 스리랑카 사법제도 개혁을 위한 싸움을 이어왔다.
시상식은 18일 오후 4시 5·18 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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