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트라우마' 포항 시민, 긴장된 표정 지진 대피훈련

입력 2018-05-16 15:23   수정 2018-05-16 17:56

'지진 트라우마' 포항 시민, 긴장된 표정 지진 대피훈련

학교·마트 등서 차분하면서 신속한 대피…"언제든 지진 가능성에 긴장"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 포항농협 하나로마트.
이날 민방위의 날을 맞아 대대적인 지진 대피훈련이 진행됐다.
오후 2시 정각 지진 상황을 가정한 방송이 나오자 장을 보던 주민 약 50명은 서둘러 들고 있던 장바구니를 들어 올려 머리를 보호했다.
마트 진열대에 놓인 물품이나 천장에서 마감재 등이 떨어져 머리를 다치는 일을 막기 위해서였다.
몸을 숙이고서 약 2분간 진동이 멈추기를 기다린 시민은 밖으로 대피하라는 포항시·포항북부소방서 관계자 안내에 따라 차례로 야외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지진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었지만 차분하면서도 신속한 움직임이었다.
지진 방송에서 대피까지는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포항지역 각급 학교에서도 이날 동시에 지진 대피훈련이 벌어졌다.
북구 양덕동 양덕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지진 상황을 가정해 책상 아래로 몸을 피했다가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포항은 지난해 11월 15일 규모 5.4 지진으로 큰 피해가 난 곳이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최근 '포항지진의 경제적 영향 추계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포항지진에 따른 자산 손실액은 2천566억1천만원, 간접피해액은 757억4천만원인 것으로 추산했다.
강진 트라우마가 가시지 않은 포항 시민은 이날 어느 때보다 진지한 태도로 훈련에 참여했다.
훈련에 참가한 한 시민은 "포항은 언제든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곳이어서 적극 훈련에 임했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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