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라임자산운용이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16일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라임자산운용은 금융감독원에 공모펀드 운용사로의 전환을 신청한 상태다. 이르면 올해 3분기 이내에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2년 8월 투자자문사로 시작해 2015년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했다. 2012년 12월 191억원이었던 운용자산은 작년 12월 1조5천억원, 지난달 2조 원을 각각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원종준 대표는 "몇 년 전부터 공모펀드 자체가 죽어가는 시장"이라며 "사모펀드로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는데 왜 공모로 가느냐는 질문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사모펀드는 한정된 사람들에게만 투자 기회를 제공하지만, 공모펀드는 소액 투자라도 많은 사람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환을 추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회사는 고수익을 내지만 일반 대중의 접근이 쉽지 않았던 대체투자 펀드 등을 공모펀드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퇴직연금 시장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원 대표는 "사모펀드 운용사로 우리가 커온 과정을 보면 남들이 안 하는 펀드를 많이 하고 도전을 많이 했다"며 "공모 운용사로 전환해도 다른 운용사들이 잘 안 하는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라임자산운용은 공모펀드 운용사로의 전환을 앞두고 조직을 개편했다.
부동산운용본부를 신설했고 조만간 채권운용본부도 출범할 예정이다. 또 대체투자본부를 대체투자운용본부와 대체투자전략본부로 나누는 등 운용 부서를 확대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2일 사무실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IFC로 옮겼다.
이종필 부사장은 "예전 사무실 공간이 협소해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더 많은 인력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회사 이전을 했다"며 "직원이 현재 30여명에서 오는 7월 중순께 40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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