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6일 상승해 장중 달러당 1,080원대를 넘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1,07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3.8원 높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힘을 받자 미 국채금리가 상승,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면서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장 초반 환율은 달러당 1,081.3원까지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069%까지 올라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평가한 달러지수(DXY)는 전날 93.457까지 치솟아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 새벽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 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남북고위급 회담을 일방적으로 중지한 점도 시장 우려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됐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다만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 강세가 다소 주춤해졌고, 수출업체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유입돼 환율이 상승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977.02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엔당 976.67원)보다 0.35원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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