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예방대책 마련…설계 착수 및 상황실 운영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정선 가리왕산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장 산사태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예방사업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6월 초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늦어도 다음 달 말에는 착공해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할 계획이다.
5억8천400만원을 들여 낙석 방지망과 축대벽 설치, 지표 배수 시설 보완, 저류지 준설 등 응급 재해 예방시설을 장마 전까지 갖출 예정이다.
또 여름철 자연재해대책 기간(5월 15일∼10월 15일)에는 정선 알파인 경기장 산사태 관리 상황실을 운영한다.
산림청, 정선군과 협업해 안전관리를 추진하고 산사태 위험경보 발령 시 경기장 하단부에 있는 호텔과 지역주민에게 경보문자를 전송하는 등 사전대피하도록 조치한다.
산림청도 산악기상관측망, 땅밀림 무인 원격감시시스템 등을 설치하는 등 경계 피난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산사태 발생 위험 사면을 살피고 위험경보에 따라 정선군이 주민대피명령 또는 통행제한 등을 실시하도록 지원한다.
산림청이 최근 알파인 경기장 일원에 대해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한 결과 여름철 우기 때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장 내 위험구간 4곳을 선정해 사면 안정성을 검토하고 시뮬레이션 추정 결과 2곳에서 토석류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도 관계자는 16일 "경기장 건설과정 당시 감사원 지시와 재해영향평가에 따라 토석류 발생 예방 등 산림재해에 대비했지만, 산사태 예방시설을 추가해 산사태 등으로부터 안전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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