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 나가면 흔들…SK 산체스, 7이닝 5실점 고전

입력 2018-05-1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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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 나가면 흔들…SK 산체스, 7이닝 5실점 고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앙헬 산체스(29·SK 와이번스)는 완전히 다른 투수 같았다.
산체스는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에서 7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고 5실점 했다. 폭투도 3개나 범했다.
1, 3, 4, 7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러나 출루를 허용한 2회와 5회, 6회에 크게 흔들렸고, 2회와 5회에는 실점을 했다.
산체스는 1회말 오재원과 박건우를 삼진 처리하는 등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 첫 타자 김재환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양의지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은 뒤 상황이 급변했다.
최주환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1사 1, 2루에 몰린 산체스는 폭투까지 범해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타자 오재일은 우익수 쪽에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다.
이때 SK 우익수 정진기가 단타로 막을 법한 공을 직접 잡으려고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뒤로 흘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기록은 오재일의 2타점 3루타다.
2점을 내주고 1사 3루에 처한 산체스는 포수 패스트볼로 오재일에게도 홈을 허용했다.
이어 김재호에게 시속 151㎞ 직구를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산체스는 2회에만 4안타를 맞고 4실점 했다.
산체스는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는 듯했다.
그러나 5회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후속 타자 김인태에게도 우전 안타를 내줬다. 무사 1, 3루에서는 폭투를 범해 추가 실점했다.
산체스는 6회 2사 1, 2루에서도 폭투를 범해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오재일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 안타를 내준 이닝 중 유일하게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산체스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5실점 한 건, 4월 19일 kt wiz전(5이닝 8피안타 5실점) 이후 두 번째다. 그의 KBO리그 한 경기 최다 실점이 5개다.
산체스는 팀이 3-5로 뒤진 8회 마운드를 넘겨 SK가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패하면 시즌 첫 패(4승)를 당한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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