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펀드 1호, 출범 1년…출자액 절반가량 투자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투자펀드인 비전펀드의 후속편이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비전펀드는 전 세계 IT 분야 스타트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로, 한국계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끌고 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손 회장이 내년 출범을 목표로 '제2의 비전펀드'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 회장은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WSJ 주최 행사에서 "비전펀드 2호는 반드시 설립될 것"이라며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밝혔다. 6개월 이내는 아니지만 가까운 미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1천억 달러(약 108조 원) 규모로 출범한 비전펀드는 이미 절반가량 투자를 마친 상태다. 소프트뱅크 외에도 애플, 퀄컴, 중동의 국부펀드가 출자에 참여했다.
비전펀드 2호도 1천억 달러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투자자의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해 10월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10조 엔(약 100조 원)은 충분하지 않다"면서 "2∼3년 마다 비전 2, 3, 4가 설립될 것"이라고 후속펀드를 예고한 바 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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