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방송…"미국 MD체계 무력화할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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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러시아가 개발하고 있는 극초음속(음속의 5배 이상) 전략무기가 오는 2020년께 실전배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BC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에 정통한 복수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일명 '아방가르드'(Avangard)로 불리는 무기 체계로, 마하 20(시속 2만4천480㎞) 이상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초음속무기는 마하 5(시속 6천120㎞) 이상의 속도로 지구 상 어느 곳이라도 3시간 이내 타격할 수 있는 차세대 무기다. 재래식 미사일과 달리 예측 가능한 궤적을 그리지 않아 미래전의 양상을 바꿔놓을 주요 전력으로 꼽힌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도 결합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한 관계자는 CNBC에 "러시아는 2016년 극초음속 무기 시험에 두 차례 성공했다"면서 "지난해 10월 세 번째 시험은 목표물 타격 직전에 폭발하면서 실패했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마하 10(시속 1만2천240㎞) 이상의 속도로 발사 후 수분 이내에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킨잘'(Kinzhal) 중거리미사일을 남부 전선에 배치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최근 연례 국정연설에서 러시아가 새로 개발한 각종 전략 무기들을 소개하면서 "현존하는 모든 방공 및 요격 미사일 시스템은 물론 가까운 미래의 시스템도 모두 극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존 하이튼 미국 전략사령부 사령관은 지난 3월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추진하는 극초음속무기 대부분이 구상 단계 또는 시험 단계라고 평가절하하면서도 "극초음속무기의 동원을 거부할 수 있는 방어체계를 미국은 갖추지 못한 상태"라고 실토한 바 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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