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 기준금리 6.5%에서 동결

입력 2018-05-17 06:33   수정 2018-05-17 06:39

브라질 중앙은행 기준금리 6.5%에서 동결
2016년 10월 이래 유지돼온 인하 기조 중단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중앙은행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Selic)를 6.5%에서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은 2016년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했고 이후 12차례 연속으로 인하했다. 6.5%는 1996년에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다.



시장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1990년대 후반 이래 가장 안정된 데다 경기부양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최소한 0.25%포인트 인하를 점쳤으나 예상이 빗나갔다.
4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2.76%로 나와 정부의 억제 목표 범위를 밑돌았다.
브라질은 1999년부터 물가 억제 범위를 설정하고 있다. 현재는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뒀다. 물가상승률을 3∼6% 범위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2.95%를 기록해 1998년(1.65%)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았다.
중앙은행이 최근 민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올해 물가상승률은 3.48%, 2019년은 4.03%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경기부양 필요성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 추세로 달러화 강세가 계속되면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인하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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