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북한의 고위급회담 취소로 급락했던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이 17일 장 초반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로템[064350]은 전 거래일 대비 7.68% 오른 3만6천4500원 선에 거래 중이다.
현대로템과 함께 남북 철도연결 사업 수혜주로 꼽히는 부산산업[011390]도 4.07% 상승한 17만9천원에 거래됐다.
특수건설[026150](11.37%), 우원개발[046940](3.61%), 현대건설[000720](3.03%) 등 토목·건설 업체와 쌍용양회[003410](11.00%), 고려시멘트[198440](13.68%) 등 시멘트 업체들도 상승세를 탔다. 이들 종목은 북한 인프라 개발 관련마주로 거론돼 왔다.
또 좋은사람들[033340](4.27%), 신원[009270](3.30%), 인디에프[014990](3.70%), 제이에스티나[026040](2.53%) 등 개성공단 입주업체들과 제룡전기[033100](3.64%), 광명전기(3.94%) 등 대북 송전 관련주, 대북 경제협력사업을 주도한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017800](3.23%) 역시 오르고 있다.
이들 경협주는 북미 정상회담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동반 급락했으나 이날 저가 반발 매수세가 몰리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북한은 전날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이날로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 취소하고 '선(先) 핵포기-후(後) 보상' 등 리비아식 핵 포기 방식 등에 반대를 표했다.
미국 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반응이 충분히 예상했던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지켜보자"고 말했고 백악관 대변인도 일괄타결식 비핵화 해법인 '리비아 모델'이 미국의 공식 방침인지에 대해서 '비핵화 해법이 정해진 틀이 없으며 트럼프 모델을 따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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