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세월호 참사 막아라'…신안 앞바다에서 인명구조 훈련

입력 2018-05-17 10:30   수정 2018-05-17 16:35

'제2의 세월호 참사 막아라'…신안 앞바다에서 인명구조 훈련

해경청-민·관·군 합동 훈련…1천명 참여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제2의 세월호 참사를 예방하기 위한 해경과 민·관·군의 대규모 인명구조 훈련이 17일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펼쳐졌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신안군 압해도 인근 해상에서 민·관·군과 합동으로 인명구조 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해경 자체 구조 인력으로만 감당하기 어려운 대규모 해상 사고에 대비해 해군과 지자체 등 다른 기관과 협력 체계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훈련에는 해경뿐 아니라 전라남도·산림청·해군·민간해양구조대 등 16개 기관·단체 관계자 1천여명이 참가했으며 함선 29척과 항공기 8대도 투입됐다.
훈련은 2014년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와 유사한 상황을 설정해 진행됐다.
승객 310여명이 탄 목포발 제주도행 여객선 기관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침수 후 침몰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신고 접수 뒤 상황 전파, 구조세력 투입, 인명구조, 환자 이송, 선내·해상 수색, 항공 구조, 수중 수색 등 순으로 훈련했다.

해경은 실제 해상사고와 유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해경 훈련함인 3011함의 평형수를 조절해 10도가량 기울게 했다.
또 여객선 내부에 실내등을 모두 꺼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승객들의 퇴선이 어려운 상황도 연출했다.
훈련이 시작된 후 해경은 사고 여객선과 교신이 끊긴 상황에서 헬기와 함정을 이용해 선내에 진입하고 구명 슬라이드를 팽창시켜 승객들을 탈출시켰다.
폭발과 화재에 놀라 바다에 뛰어드는 표류자는 민·관·군 합동 구조대가 헬기와 고무보트 등으로 공중과 해상에서 동시 구조했다.
바닷물이 밀려들어 와 여객선이 균형을 잃고 급격히 기운 뒤 침몰하자 해경은 잠수 지원함을 동원해 잠수요원들을 수중에 투입,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동시에 여객선 기관실 화재를 진압하고 긴급 환자도 이송했다.
박경민 해경청장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민·관·군이 함께 참여한 이번 훈련이 대규모 인명사고 대응 체계를 한 차원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해서 실전과 같은 훈련을 반복해 안전한 바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해경, 여객선 사고 대응 민관군 합동훈련

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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