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해을 보선 후보로 가장 먼저 나섰던 이광희 전 김해시의원이 김정호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 지지를 선언하며 출마를 포기, 당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이 전 시의원은 17일 "김 대표와 저는 그동안의 논의들을 다 내려놓고 본선 승리를 위해 김정호 후보에게 본선 진출 기회를 주기로 했다"며 중앙당의 신속한 공천을 요청했다.
그는 이에 앞서 "당 공천을 위한 심사와 경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라며 "본선 승리를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공감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YNAPHOTO path='AKR20180517072851052_01_i.jpg' id='AKR20180517072851052_0101' title='김해을 보선 출마 예정자들' caption=' 왼쪽부터 김정호 대표, 이광희 전 시의원, 서종길 전 도의원, 이영철 전 시의원. 이광희 전 시의원은 17일 출마를 포기하고 김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2018.5.17 [김해=연합뉴스]'/>
이 전 시의원은 보선 도전을 철회하는 대신 시의원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김 대표와 함께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조율이 잘되지 않자 회견 내용을 언론에 배포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이 전 시의원이 고맙긴 하지만 아직 당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의 또 다른 입후보 예정자인 정영두 전 휴롬 대표는 여전히 "경선이든 전략공천이든 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해을 보선이 확정되자 김 대표는 지난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데 이어 출마선언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이에 비해 선거가 확정되기 전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했던 이 전 시의원은 정작 예비후보 등록은 미뤘다.
정 전 대표는 출마선언이나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채 애매한 태도를 견지해왔다.
후보 경선을 요구하던 이 전 시의원이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당 공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서종길 전 도의원을 공천했고 이영철 전 김해시의원이 무소속으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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