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1급수에만 사는 수달 한 쌍…구미 금오저수지에서 첫 포착

입력 2018-05-17 11:37  

청정 1급수에만 사는 수달 한 쌍…구미 금오저수지에서 첫 포착
저수지 물고기 잡아먹고 상류 금오산 계곡으로 이동하며 서식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구미 금오산 입구 금오저수지에 17일 수달 한 쌍이 처음으로 목격됐다.
한 시민이 산책하다가 저수지에서 수달 두 마리가 저수지를 오가며 뛰어노는 것을 보고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금오산과 금오저수지 알대에서 수달을 봤다는 목격자가 더러 있었지만 영상이나 사진으로 명확하게 수달이 찍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미 민간 환경단체인 자연사랑경북연합회와 학술조사단 등이 2년 동안 금오산 생태계를 조사한 후 2001년 발표한 자료에도 수달이 목격됐다고는 했지만 사진이나 영상을 내놓지는 못했다.
심재헌 경북환경연수원 교수는 "영상에 나오는 동물은 수달이 맞다"며 "포유류인 수달은 깨끗한 물에서 놀고 생태적으로 한 쌍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금오저수지는 면적 55.4ha, 둘레 3㎞, 둑길이 252m로 시민과 관광객의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는 곳이다.
저수지 물은 농업용수로 사용하며 한국농어촌공사 구미·김천지사가 관리한다. 지난 3월 기준 수질은 총유기탄소량 2.9㎎/ℓ(기준치 3㎎/ℓ)인 1급수다.
물이 맑고 풍부한 데다 로드킬 우려나 개발 등 위협 요인이 없어 수달이 금오저수지를 중심으로 금오산 계곡으로 이동하며 서식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양희규 금오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장은 "연간 400만명에 가까운 시민과 관광객이 금오저수지를 찾는 데 수달을 봤다는 말은 있었지만 영상으로 수달을 본 것은 처음이다"고 신기해했다.




이정규 한국농어촌공사 유지관리과장은 "도립공원인 금오저수지에서는 낚시를 할 수 없어 수달이 저수지의 풍부한 물고기를 먹고 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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