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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서 "1천건은 '외로운 늑대', 1천건은 '국내 테러' 용의자" 보고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와의 직접 연계 없이 미 국내의 '자생적 테러리스트'로 보고 조사를 하거나, 행적을 추적 중인 사건이 2천 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16일(현지시간) 미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테러사건 조사 규모와 관련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레이 국장의 보고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절반 정도는 '외로운 늑대(Lone Wolf)'로 의심된다.
레이 국장은 국내 50개 주에서 진행 중인 1천여 건의 사건이 '외로운 늑대' 용의자들과 연관돼 있다면서 "이슬람 테러조직인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관련 조사는 포함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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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서로 연결되지 않은 점조직 속에서 독자 행동하는 게 수사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외로운 늑대'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의 공식 조직원이 아니지만, 온라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극단주의 이념에 빠진 뒤 테러조직을 추종하거나 '나홀로 테러'를 감행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FBI는 현재 대테러활동의 최우선 순위를 이들에게 맞추고 있다.
이들은 무방비 상태의 불특정 다수 민간인을 겨냥한 이른바 '소프트타깃 테러'를 모색하고 사제폭발물, 자동차, 총기, 흉기 등 비교적 다루기 쉬운 물건을 무기로 사용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FBI가 집중하는 또 다른 부류는 '국내 테러리스트' 잠재군이다.
관련 사건이 이 또한 1천여 건에 이른다고 레이 국장은 설명했다.
수사당국의 한 관계자는 우파 극단주의자, 폭력적 성향의 동물보호활동가, 반 낙태 극단주의자, 아프리칸-아메리칸(미국 흑인), 극단적 좌파활동가 등을 이 범주에 포함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FBI의 분류법에 따른 '외로운 늑대' 사건에는 일부 IS 사건이 섞여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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