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대출심사 제도 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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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교통사고로 파손된 외제차를 정상 차량인 것처럼 속여 억대 할부대출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실제보다 비싼 차를 산 것처럼 속여 할부금융사(캐피탈 업체)로부터 억대 대출금을 받은 혐의(사기)로 이모(35)씨 등 7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 등은 2016년 10월부터 4개월간 사고로 반파 또는 완파된 중형 외제승용차를 헐값에 사들인 뒤 서류를 조작해 할부금융사에서 4차례에 걸쳐 1억5만원 상당의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실제 대당 300만∼500만원에 차를 구매했음에도 중고 매매상사에서 수천만원에 산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
대출에 이용한 차량을 대포차량으로 유통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 등이 일부 제2금융권에서 3천만원 미만 대출 심사 시 실물을 확인하지 않고 서류로만 대출 심사를 하는 점을 악용했다"고 밝혔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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