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韓해군 해상초계기 사업 참여의사…20대 제공 가능"

입력 2018-05-17 15:03  

에어버스 "韓해군 해상초계기 사업 참여의사…20대 제공 가능"
보잉 P-8A·사브 소드피시·에어버스 C295MPA '3파전'
방사청, 내달중 경쟁입찰 혹은 수의계약 결정할 계획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유럽계 다국적 기업인 에어버스가 17일 한국 해군의 차기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브라이언 김 에어버스코리아 방산·항공(D&S) 부문 영업대표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 정부의 예산 및 요구조건을 고려할 때 에어버스는 20대의 해상초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버스가 제안한 기종은 자사의 수송기 C295를 해상초계기로 개조한 'C295MPA'다.
C295MPA는 최대 탐지거리 360㎞의 RDR-1400C 레이더를 갖췄고, 최고속도 480㎞/h, 순항거리 5천370㎞, 작전반경 3천500㎞에 MK-46 어뢰와 공대함유도탄 등으로 무장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현재 브라질·칠레·오만·포르투갈·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C295MPA를 실전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보잉과 스웨덴 사브(SAAB)에 이어 에어버스도 사업 참여를 선언함에 따라 우리 해군의 차기 해상초계기 사업은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조9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 보잉은 '포세이돈(P-8A)', 사브는 '소드피시'를 후보기종으로 제시했다.
P-8A는 AN/APY-10 레이더를 갖췄고, 최고속도 907㎞/h, 순항거리 7천500㎞, 작전반경 2천200여㎞에 하푼 미사일과 어뢰 등으로 무장할 수 있다. 민항기인 보잉 737을 개조해 해상초계기로 제작됐다.
소드피시는 최대 탐지거리 592㎞의 AESA(다기능 위상 배열) 레이더를 탑재하며, 최고속도 945㎞/h, 순항거리 9천630㎞, 작전반경 4천300여㎞에 공대지 유도탄과 청상어 어뢰 등으로 무장할 수 있다. 기체는 사브가 7개국과 공동으로 개발해 운용 중인 '글로벌 6000' 비즈니스 제트기를 개조해 제작된다.
방사청은 당초 수의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미국 해군이 운용하는 P-8A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사브가 AESA 레이더 기술 이전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에어버스도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사업 참여를 선언함에 따라 경쟁입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사청은 다음 달에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경쟁입찰과 수의계약 중 하나로 해상초계기 사업 추진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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