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6·13 지방선거 대전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는 17일 대전야구장 신축 공약을 제시하며 야구 팬심 잡기에 나섰다.
허 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앞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공약을 발표했다.
허 후보는 "한밭종합운동장과 대전야구장이 있고 시민의 애환이 녹아 있는 이곳을 새로운 스포츠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며 "이곳에 메이저리그급 수준의 명품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신축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야구 경기만 관람하는 곳이 아니라 건강, 문화, 예술, 공연, 쇼핑이 어우러지는 스포츠 콤플렉스가 될 것이라는 게 허 후보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한밭종합운동장에 2만2천석 규모의 야구장을 신축하고, 야구 경기가 없는 날은 젊은이와 예술가들이 문화공연을 하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특색있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인근에 노점상과 푸드트럭이 영업하는 야시장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이 모이는 장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허 후보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편리한 교통은 물론 전통문화와 역사, 세대와 세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생할 것"이라며 "청년과 일자리, 스포츠와 관광산업을 집약해 중구를 신경제·문화의 중심지로 원도심 활성화의 성공적 도시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박성효 시장 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야구장 신축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보도자료에서 "대전야구장은 수차례 증·개축에도 불구하고 협소한 관람석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 부족으로 시민 이용이 불편했다"며 "대전시장이 되면 새 이글스파크를 조성해 대전의 랜드마크이자 가족형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은 야구장 신축과 관련해 '철거 후 신축'과 '새 부지로의 신축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야구장이나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한 뒤 신축하는 방안은 토지보상이 필요 없고 건축비 국비 보조가 유리하지만, 부지 자체의 협소함과 한밭종합운동장을 대체할 새로운 공간이 필요하다는 부담감이 있다.
반면 제3의 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은 원도심 공동화 가중 우려와 함께 막대한 건축비 마련이 단점으로 꼽힌다.
박 후보 측은 시장에 당선되면 가칭 '새 이글스파크 건립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시민 의견을 수렴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당선되면 여러 방안을 꼼꼼히 비교 분석하고 시민들과 의견을 충분히 나눈 뒤 가장 적합한 야구장 신축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며 "새 이글스파크를 프로 야구장의 기능은 물론 시민의 문화·체육·여가생활의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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