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국영석유회사 자회사인 이란남부석유회사(NISOC)는 영국에 본부를 둔 다국적 에너지 개발회사 퍼가스 국제컨소시엄(PIC)과 유전 공동 개발과 원유 생산과 관련한 기본합의서(HOA)를 16일(현지시간) 맺었다.
본 계약은 아니지만 이달 8일 미국 정부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한다고 발표한 뒤 처음 성사된 유럽 회사의 이란 내 유전 진출 합의인 만큼 관심이 쏠린다.
미국 정부는 이란과 에너지 분야에서 거래하는 외국 기업을 11월4일부터 제재할 방침이다.
양측은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 주의 케라지 유전을 개발해 10년간 일일 평균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기로 했다.
이란 석유부는 이 브라운필드(해외 기업이 투자 대상국의 시설, 기업을 사들여 개발하는 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는 유전 개발 사업에 1억6천700만 달러의 직접 투자와 1억8천700만 달러의 간접 투자가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이 계약식엔 양사 대표는 물론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부 장관과 로버트 매케어 주이란 영국대사가 참석했다.
매케어 대사는 "영국은 핵합의를 굳건히 지킬 것이며 핵합의에 따른 이란의 이익을 보증하는 해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잔가네 장관은 "영국이 핵합의를 준수하기 희망한다"면서 "현재 상황은 지나가고 계약을 존중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이란은 승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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