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 영국 대표 '직원 성매매 스캔들'에 연내 사퇴 발표

입력 2018-05-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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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 영국 대표 '직원 성매매 스캔들'에 연내 사퇴 발표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 옥스팜(Oxfam)의 영국 대표인 마크 골드링(61)이 직원 '성매매 스캔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연내 사퇴키로 했다고 일간 더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링은 "옥스팜의 과거 잘못이 드러났다. 옥스팜이 가한 피해에 대해 사과한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퇴직금 역시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옥스팜 대변인은 골드링 대표가 옥스팜이 위기 이후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개인적으로 결정을 내렸으며, 새 대표가 오면 기관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더타임스는 아이티 강진 발생 이듬해인 2011년에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던 소장 등 옥스팜 직원들의 성 매수 의혹이 제기돼 옥스팜이 자체 조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2010년 중남미의 가난한 섬나라 아이티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 20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옥스팜은 자체 조사 뒤 직원 3명을 해고했으며, 현지 소장을 포함한 다른 3명은 자진 사퇴했다고 해명했다.
페니 로렌스 옥스팜 부대표 역시 지난 2월 "당시 프로그램 책임자로서 내 감독 기간에 이런 일이 일어난 데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며 모든 책임을 진다"며 물러났다.



이후 옥스팜은 수천명의 기부자를 잃는 것은 물론 영국 정부의 지원 철회 등의 위기를 겪었고, 직원들의 성적 비행을 근절하기 위한 독립적인 위원회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다.
영국 정부는 매년 옥스팜에 3천만 파운드(약 438억원)를 지원해왔다.
옥스팜의 성매매 스캔들은 세이브더칠드런, 유니세프 등 다른 구호단체는 물론 유엔 등 국제기구로 번지면서 전 세계적인 분노를 불러왔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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