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무부 "미중 무역 마찰 원치 않지만 어떤 가능성도 대비"

입력 2018-05-17 18:26   수정 2018-05-17 20:31

中상무부 "미중 무역 마찰 원치 않지만 어떤 가능성도 대비"

"美 301조 조사 반대…중국 제품·투자에 공정 대우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에서 미중 무역 대표단의 제2차 담판이 벌어지는 가운데 중국 상무부가 무역 마찰을 원하지 않지만 어떤 가능성에도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며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의 워싱턴 경제 무역 협상과 관련해 "미국 초청에 따른 이번 방미로 중미 양국이 평등 협상의 원칙에 따라 갈등을 해결하고 건설적인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중국은 경제 무역 마찰이 심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어떠한 가능성에도 대응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류 부총리의 이번 방미에 대해 "경제 무역 분야에서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면서 "양국이 공감대를 넓히고 갈등을 줄여 중미간 경제 무역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자국의 이익을 결연히 지키고 핵심 이익을 거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산업구조를 조정하는 과정에 있어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수입을 확대할 것이며 각국의 중국 진출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가오 대변인은 "미국이 무역 제재를 없애고 중국 제품과 투자에 대해 공정한 대우를 해줘 양국 경제가 윈윈하길 바란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301조 조사라는 일방주의에 반대하며 중지하길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최근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中興 통신)에 대해 제재 완화를 시사하는 유화적 메시지를 보내는 것에 대해 "미국의 유관 부서가 조속히 행동을 취해 ZTE 문제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보아오 포럼에서 중국의 개방 확대를 발표했다"면서 "중국은 자체 요구와 시간표에 따라 적극적이고 순차적으로 시장 개방을 확대할 것이며 이를 통해 전 세계가 이익을 얻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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