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저명작가들, 중국 정부에 '가택연금' 류샤 석방 촉구

입력 2018-05-17 19:44   수정 2018-05-17 21:10

세계 저명작가들, 중국 정부에 '가택연금' 류샤 석방 촉구

노벨상 수상 故 류샤오보 부인…"우울증·심장질환" 주장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세계 저명 작가들이 지난해 7월 간암으로 별세한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의 자유를 촉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와 국제펜클럽 미국본부는 전날 리타 도브, JM 코에체, 폴 오스터, 칼레디 호세이니 등 세계적 작가들이 류샤의 자유를 촉구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들은 류샤가 지은 시를 함께 낭독한 후 "자유를 향한 류샤의 외침이 전 세계에 울려 퍼지고 있으며, 이는 류샤가 자유롭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이 얼마나 공허한지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류샤는 류샤오보의 사망 후 외국 이주를 원했으나, 지난해 7월 15일 남편의 장례식 직후 중국 당국에 의해 강제로 윈난(雲南) 성 다리(大理) 시로 여행을 가면서 외부와 40여 일간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베이징으로 돌아왔으나, 정부의 가택연금 조치로 외출조차 쉽지 않다. 그는 극심한 슬픔에 빠져 우울증을 겪고 있으며, 최근에는 심장 질환과 졸도 증상까지 보인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류샤는 최근 독일에 거주하는 중국 반체제 작가 랴오이우(廖亦武)와 전화 통화에서 "떠날 수 없다면 차라리 집에서 죽겠다. 죽음으로 저항하는 것보다 더 간단한 것은 없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랴오이우는 "독일 외교부는 몰래 류샤를 빼돌려 독일로 탈출시킨 후 치료받게 하는 계획까지 세웠으나, 이는 성사되지 않았다"며 "류샤는 이제 절망에 빠진 상태"라고 전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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