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자 결혼식 사진을 미국 작가가 찍는 이유는

입력 2018-05-18 02:28   수정 2018-05-18 15:17

영국 왕자 결혼식 사진을 미국 작가가 찍는 이유는
해리 왕자, 폴란드왕실 후손에 자선활동 활발한 美작가에 촬영 맡겨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오는 19일(현지시간) 열리는 영국 해리(33) 왕자와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36)의 결혼식 사진을 미국인 사진작가가 맡기로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 패션 사진작가인 알렉시 루보미르스키가 런던 인근 윈저 성의 왕실 전용 예배당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열리는 이번 결혼식 사진 작업을 맡는다.
앞서 지난 2005년 해리 왕자의 아버지 찰스 왕세자의 재혼, 2011년 형 윌리엄 왕세손의 결혼식 등 영국 왕실의 굵직한 행사는 영국 사진작가인 휴고 버난드가 맡아왔다.
루보미르스키는 해리 왕자 커플의 약혼식 사진과 최근 공개된 기념우표 사진을 담당한데 이어 결혼식 사진까지 맡게 됐다.



현재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루보미르스키는 영국에 출장차 방문했다 마클 지인의 소개로 커플을 만났고 이후 약혼식 사진을 촬영했다.
루보미르스키가 폴란드 왕실 후손인데다 해리 왕자처럼 활발히 자선활동을 하고 있는 점이 사진 작업을 맡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그는 2004년부터 국제인도주의 단체 '컨선 월드와이드(Concern worldwide)'를 후원한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컨선 월드와이드는 전세계 극빈층 빈곤과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68년 아일랜드에 설립된 단체다.
루보미르스키는 그동안 발간한 책이나 사진집 수익금을 컨선 월드와이드에 기부하기도 했다.
해리 왕자는 모친 고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뒤를 이어 지뢰퇴치 운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자선활동을 벌여 왔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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