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 뚫린 듯" 시간당 60㎜ 폭우…대관령 62가구 침수

입력 2018-05-18 08:07   수정 2018-05-18 11:05

"하늘에 구멍 뚫린 듯" 시간당 60㎜ 폭우…대관령 62가구 침수

하천 범람·침수 피해로 120여 명 주민 대피…도로 유실·교통통제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18일 새벽 강원지역에 시간당 60㎜의 국지성 폭우가 쏟아져 주택 침수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퍼부은 집중 폭우로 평창에서는 소하천이 범람해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홍천 182㎜, 횡성 안흥 164㎜, 평창 면온 150㎜, 홍천 내면 139㎜, 양구 방산 134.5㎜, 철원 119.1㎜, 강릉 115.5㎜, 춘천 106.2㎜, 양양 100.5㎜ 등이다.
특히 평창 봉평에는 지난 17일 오후 11시∼자정 사이 시간당 63㎜의 폭우가 쏟아졌다.
밤사이 집중 폭우로 고립자 구조와 주택·차량 침수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시 10분께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인근 송천이 범람해 62가구가 침수됐다.
이 일대 주민 120여 명은 119구조대 등의 도움으로 대관령면사무소 등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또 오전 3시 14분께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알파인 스키장 인근에서는 산사태 우려로 2가구 주민 6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비 피해는 밤사이 시간당 50∼60㎜의 폭우가 쏟아진 평창과 홍천 등 호우경보가 내려진 곳에 집중됐다.

도로 유실로 교통통제도 속출했다.

오전 2시 56분께 홍천군 화촌면 매봉주유소 인근 56번 국도에 토사가 덮쳐 이 구간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또 오전 0시 50분께 양구군 양구읍 403번 지방도 월명교 공사현장의 임시 도로가 불어난 물로 한때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11시 50분께 홍천군 내면 광원 1리 가덕교가 일부 유실됐다.
많은 비가 내리자 북한강 수계 댐들도 방류량을 점차 늘리고 있다.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팔당댐은 수문 10개를 27.5m 높이로 열고 초당 6천352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청평댐도 초당 4천277t, 의암댐 초당 1천177t, 춘천댐 초당 1천18t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면서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밤사이 퍼부은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도내 내려진 호우특보는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17∼18일 이틀간 2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린 만큼 추가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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