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단거리 육상 간판 김국영(27·광주광역시청)이 2017년 세계선수권 우승자 저스틴 개틀린(36·미국), 일본 100m 기록 보유자 기류 요시히데(23)와 함께 뛰며 '국제 경쟁력'을 점검한다.
김국영은 20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열리는 2018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월드챌린지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 오사카 남자 100m 경기에 출전한다.
김국영은 대회 참가를 위해 18일 오사카로 떠났다.
그는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뛰는 건, 정말 큰 경험"이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출전자 명단은 매우 화려하다.
2017년 8월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92의 기록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 우사인 볼트(32·자메이카, 9초95)를 3위로 밀어내고 우승한 개틀린도 김국영과 함께 뛴다.
개틀린은 이미 일본에 도착해 일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김국영과 개틀린은 익숙한 사이다. 김국영은 런던 세계선수권 남자 100m 예선과 준결승전에서 개틀린과 한 조에 편성됐다. 예선에서 개틀린은 10초05로 1위를 차지했고, 김국영은 10초24를 기록하며 조 3위에 올라 한국 선수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남자 100m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준결승전에서는 다리에 통증을 느낀 김국영이 10초40으로 8명 중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10초9로 조 2위에 오른 개틀린은 결승에 올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브라질 리우에서 개틀린과 김국영은 함께 훈련했다. 당시 개틀린은 김국영의 '빠른 스타트'를 칭찬하기도 했다.
개틀린 말고도 쟁쟁한 선수들이 김국영 옆에 자리한다.
이시아 영(28·미국)이 9초97로 출전 선수 중 두 번째로 좋은 기록을 보유했다.
다음은 기류다. 기류는 지난해 9월 9초98로, 일본 선수 중 최초로 9초대 기록을 세웠다.
개인 최고 10초00의 야마가타 료타(26), 10초07의 다다 슈헤이(22), 10초08의 아스카 캠브리지(25) 등 '일본 남자 단거리 황금기'를 연 일본 정상급 스프린터가 대거 출전한다.
김국영은 10초07 한국기록 보유자다. 10초0대 선수가 즐비한 일본과 달리, 김국영은 홀로 한국 육상 단거리를 이끌고 있다. 한국에는 김국영을 제외하면 10초2대를 뛴 선수조차 없다.
김국영은 국제 경쟁력을 키우고자 올해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전까지 국제 대회에 자주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일본 히로시마 그랑프리 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10초17로 올 시즌 첫 100m 경기를 순조롭게 치렀다.
아직 몸 상태를 끌어오리는 중이어서 당장 한국기록을 세우기는 어렵다. 하지만 김국영은 "경쟁하고 오겠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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