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임신 만기가 됐는데도 분만 진통이 없다면 기다리지 말고 유도 분만 하는 게 유리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언 보건·의학연구소(South Australian Health and Medical Research Institute)의 필리파 미들턴 박사 연구팀이 미국 등 13개국에서 총 1만2천여 명의 임신 만기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30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임신 41주 또는 임신 41주가 지났는데도 분만 진통이 없을 경우 더 기다리는 것보다 유도 분만을 택하는 것이 사산, 신생아 조기 사망, 제왕절개 분만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들턴 박사는 밝혔다.
그러나 출산 전후의 트라우마, 산후 출혈, 신생아의 집중치료실 입원 위험은 자연 분만 진통까지 기다린 그룹이나 유도 분만을 시행한 그룹이나 같았다.
임신 41주 이후에 자발적인 출산 진통을 기다리는 것은 출산 직전 또는 직후 신생아 사망 위험이 다소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유도 분만도 신생아의 심박수 감소, 모자 모두의 감염 위험 증가 등의 위험이 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연구논문 평가 전문지인 '코크런 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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