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옆에서·알고 보면 쓸모 있는 뇌과학 이야기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 미래과학 = 정하웅·정석·이준호·조성배·엄상일·박문정·국종성·이정은·임명신·이관수 지음.
과학의 대중화를 표방한 카오스재단에서 기획한 국내 과학자 10명의 강연 내용을 엮은 책.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같은 첨단 기술부터 기후, 우주에 이르기까지 과학이 어디까지 발전했고 앞으로 어디로 나아갈 것인지를 조망한다.
30년 뒤 미래를 어떻게 변할까? 인공지능은 인간의 적이 될까? 화성으로 이주할 수 있을까? 수학의 난제는 풀릴까? 빅데이터는 새로운 신이 될 것인가? 등등.
책 담긴 마지막 강의를 한 이관수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는 SF(공상과학소설) 고전인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 나오는 대화를 인용해 과학의 의미를 새롭게 일깨운다.
"예술은 행복과 양립할 수 없으며 과학도 그렇다. 예술이나 과학은 항상 새로운 걸 끄집어내기 때문에 기존의 안정된 사회를 뒤흔들어놓으니 어떻게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겠는가."
반니 펴냄. 308쪽. 1만6천500원.
▲ 20세기 기술의 문화사 = 김명진 지음.
핵, 우주, 컴퓨터·인공지능, 생명공학 등 20세기를 지배한 4가지 과학기술이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을 탐구한다.
동국대와 서울대에서 강의하며 과학기술사 저술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저자는, 미래 기술에 대한 과장되고 틀린 예측이 많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기술에 대한 상상력이 기술 발전과 사회에서 수행하는 역할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새롭게 등장해 사회·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기술들의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이 같은 질문에 답한다.
"성공한 발명가의 과장광고는 기술의 잠재력을 이해하지 못한 일반 대중과 투자자를 설득하기 위해 불가피했던 영웅적 시도로 승인하는 반면, 실패한 발명가의 과장광고는 사기에 가까운 잘못된 행동이자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시도로 제시하는 식의 논의는 기술의 미래에 대한 상상력, 기대, 예측이 갖는 의미, 역할 힘을 이해하는 데 별반 도움이 되지 못한다."
궁리 펴냄. 324쪽. 1만7천원.
▲ '블랙홀 옆에서' = 닐 디그래스 타이슨 지음. 박병철 옮김.
우주의 신비를 전도하는 과학자로 미국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천체 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의 에세이집으로 10년 만에 재출간됐다.
1995~2005년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서 발행하는 과학잡지 '자연사'에 연재한 칼럼 42편을 모았는데, 2008년 '타이슨이 연주하는 우주교향곡'(승산 펴냄)이란 제목으로 2권으로 국내에 출간된 바 있다.
우주에 덧씌워진 낭만적인 이미지를 장난스럽게 비틀고 기기묘묘하고 냉혹한 우주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아울러 우주를 탐구한 인간의 역사와 그 역사가 스며들어 전승되는 인간의 문화도 엿본다.
사이언스북스 펴냄. 496쪽. 2만2천원.
▲ 알고 보면 쓸모 있는 뇌과학 이야기 = 어익수·박문호·장경인·김기웅·최원석·윤상훈·김완두·이종호 지음.
뇌과학과 관련한 각 분야 국내 석학 8명이 뇌과학의 최신 이슈와 흐름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
뇌과학의 기반이 되는 세포 수준 생물학에서부터 뇌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의학, 뇌 연구에 필요한 생체신호 측정, 뇌 기능을 구현하는 신경모방 반도체칩, 달팽이관을 대체하는 인공 청각기관, 의식상태와 정신이상 상태에서 발생하는 뇌신호 등 다양한 최신 연구 사례들과 결과를 다룬다.
콘텐츠하다 펴냄. 220쪽. 1만3천원.
abullap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