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유일 종합병원 올해도 휴업…의료 공백 장기화

입력 2018-05-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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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유일 종합병원 올해도 휴업…의료 공백 장기화
2015년 4월부터 4년째 연장…운영 재개 사실상 어려워
단양군 공공의료원 건립 추진…"설립 타당성 충분"

(단양=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단양의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이자 종합병원인 단양 서울병원이 휴업을 1년간 추가 연장, 이 지역 의료 공백 장기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20일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 서울병원은 지난달 휴업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겠다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적자 누적에 따른 운영난으로 2015년 4월 휴업한 이후 4번째 휴업 연장 신청이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기관은 부득이한 사유로 6개월을 초과해 의료기관을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 폐업이나 휴업신고를 관할 자치단체장에게 해야 한다.




휴업과 관련, 횟수나 기간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군 관계자는 "운영을 재개할지 여부 등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4년 연속 휴업을 연장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운영 재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단양군은 분석하고 있다.
제천 서울병원이 운영하는 단양 서울병원은 1992년 개원해 신경외과, 결핵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를 운영해왔다.
단양의 유일한 종합병원이었고, 응급실을 갖춘 병원도 이곳뿐이었다.
단양군 군은 임시방편으로 단양 군립 노인요양병원에 의료 인력과 장비를 갖춰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단양 서울병원의 휴업 연장으로 인해 단양의 의료 공백 사태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단양군은 공공의료원 건립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판단,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최종 용역 결과 발표에선 열악한 의료 여건 개선을 위해 공공의료원 건립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제는 연구용역에서 산출된 500억원 규모의 사업 비용이다. 공공의료기관을 운영하는데 뒤따르는 적자 역시 큰 걸림돌이다.
군 관계자는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공공의료원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지역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며 "건립비와 만성 적자에 대비하기 위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해 공청회 등을 열어 여론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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