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하얀 인삼' 말로만 듣던 백해삼, 서천 바닷가서 잡혀

입력 2018-05-18 12:30  

'바다의 하얀 인삼' 말로만 듣던 백해삼, 서천 바닷가서 잡혀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충남 서천 앞바다에서 희귀종인 백해삼이 잡혔다.
전북 전주에 거주하는 이모(53·여)씨는 18일 "어제 아이들을 데리고 춘장대 해수욕장에 갔는데 바위틈에 하얀 물체가 있어서 가져왔다"며 "생김새는 해삼인데 너무 하얘서 알아봤더니 백해삼이었다"고 말했다.
이씨가 잡은 백해삼은 길이가 30㎝ 달하고 몸에 작은 돌기가 있다.
'바다의 인삼'이라는 뜻을 가진 해삼은 무기질이 풍부해 골격 형성과 혈액 응고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주로 회로 먹고 볶음과 찜, 탕 등 다양한 요리에 쓰인다.
몸 색깔에 따라 청해삼과 홍해삼, 흑해삼 등으로 분류하는데, 국내에서는 청해삼을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다.
백해삼은 개체 수가 파악되지 않을 정도로 희귀해 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보기 힘든 종이다.
군산에서 양식업을 하는 한 어민은 "20년 넘게 바닷일을 했는데 백해삼은 본 적이 없다. 그런 게 있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잡혔다는 소리는 못 들어 봤다"고 밝혔다.
이씨는 "해수욕장에 함께 간 아이들에게 좋은 구경을 시켜준 것 같아 뿌듯하다"며 "전용 수조가 없어서 해삼 처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jay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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