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산업 육성·조선기술 혁신·조선 인력양성·조선산업 전문공단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울산시장 후보들이 앞다퉈 지역 주력 산업인 조선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는 19일 "국내 조선업계가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2030 계획에 따라 풍력과 같은 청정에너지 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고, 해양자원을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해양산업 육성 역시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1단계로 울산 먼바다(동해 가스전 58㎞ 지점)에 2022년까지 1조5천억원(국비 7천억원, 민자 8천억원)을 들여 50기의 해상풍력을 설치해 300㎿급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발전단지에는 바다목장을 조성해 어민 소득증대를 꾀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송 후보는 "해상풍력 사업에 관련된 부품과 조립·제조에 울산을 비롯한 국내 중·소형 조선소와 해양플랜트업체를 참여시켜 관련 산업도 진작시키고 일자리도 늘릴 것"이라며 "고용창출은 2천500명, 수익은 연간 2천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중장기적으로 350기에 14조원 이상 더 투자해야 하는 사업이어서 울산 경제 회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유한국당 김기현 후보는 "조선·해양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기술혁신 사업에 매진하겠다"며 "먼저 한국 조선해양미래산업연구원을 설립해 조선 분야 우수 인력의 해외유출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관련 민관 협력네트워크와 컨트롤 타워를 구축해 스마트 선박·조선소·항만 기술연구에 함께 나서고, 해양플랜트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무인선 기반의 스마트십(Smart Ship) 실증테스트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국립 플로팅(floating) 선박기술연구원 설립을 추진하겠다"며 "스마트 조선 기자재와 고부가가치 안전시스템 연구개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이영희 후보는 자동차·조선산업 기반 연구개발 클러스터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자동차와 조선 분야에 특화된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전국 조선해양플랜트 관련 기관과 연계해 우수 인력을 양성할 컨트롤타워로 국가연구원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중당 김창현 후보는 "3대 주력산업이 밀집한 울산 산업단지를 낡고 허물어지도록 방치할 수 없다"며 3대 제조산업 업그레이드를 외쳤다.
그는 "자동차와 석유화학, 조선산업을 전기자동차 중심, 온산석유화학공단 체질개선, 조선산업 전문공단으로 강화·발전시키고, 이를 위한 '제조업 스마트도시 울산범시민추진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며 "대규모 연구센터를 설립해 최첨단 기술집약과 생산시설이 공존하는 도시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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