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 서주석 국방차관 사퇴 요구 질문에 '어물쩍'

입력 2018-05-18 14:30   수정 2018-05-18 14:35

추미애 대표, 서주석 국방차관 사퇴 요구 질문에 '어물쩍'

광주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서 "문재인 정부 믿고 지켜봐 달라"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8일 5·18 단체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는 서주석 국방차관 문제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잘하고 있으니 믿고 지켜봐 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추 대표는 이날 광주 한 식당에서 가진 광주지역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서 차관 사퇴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당시 국방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는커녕 안전을 위협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차관은 국방부가 1988년 당시 국회 광주특위 청문회에 대비해 구성한 '511연구위원회'에서 한국국방연구원(KTDA) 연구원 신분으로 대책위와 실무위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 5·18단체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추 대표는 "그 당시 국방부가 광주청문회에 자료를 내지 말라고 조정하고 증거조작까지 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며 "광주 문제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 지방선거를 잘 치르고 정의를 바로 세워달라는 민심에 잘 부응하겠다"고 에둘러 말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과정에서 특정인을 챙기려고 한다는 등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무안·신안·영암과 광주 서갑에서 일반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투표 등으로 조사 방식을 달리한 것은 당시 일부에서 권리당원 명부 유출 등 민심이 왜곡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공정한 값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통령 지지율이 높으니까 지방선거 후보들이 자만하지 않을까, 실수할까 늘 걱정이다"며 "지난 총선에서 참패하고 지역민들께 면목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후보들에게 지지율 믿고 소홀히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오늘 5·18 기념식장에 오신 분들이 엄숙한 자리임에도 얼굴에 웃음기를 머금고 어느 정도 한이 풀린 듯이 반갑게 맞아주고 대통령에 대한 덕담을 하는 모습을 봤다"며 "낮고 겸손한 자세로 분열을 극복하고 당을 안정감 있게 운영해 신뢰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잘하는 일이 적폐청산과 남북관계 복원, 평화 정착인데 평화가 위기일 때 지켜내는 광주정신이 녹아 있는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의 공약을 120% 지원해 광주정신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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