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이달 9일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등 잇단 외교행보에도 불구하고 오르지 않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지난 11~1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한 달 전에 비해 0.3% 포인트 낮아진 38.1%로 집계됐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0.4% 포인트 증가한 43.0%였다.
지지통신 조사에서 지지하지 않는 응답이 지지율을 뛰어넘은 것은 3개월 연속이다.
학교법인 가케(加計)학원에 대한 수의학부 신설 허가가 특혜라는 의혹에 대해 '아베 총리에 책임이 있다'는 답변도 65.2%로 나타나는 등 '사학스캔들'이 여전히 아베 총리에게 부담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가케학원 문제는 일본 정부가 수의학부 신설 허가를 내주는 과정에서 아베 총리의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이 학원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방미 및 지난 9일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등 일련의 외교 행보를 통해 지지율 반전을 시도했지만 가케학원 수의학부 인가 특혜 의혹과 모리토모(森友)학원에 대한 국유지 특폐매입 의혹 등 사학스캔들의 영향으로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했다고 지지통신은 분석했다.
이번 조사 결과 이달 민진당과 희망의당이 통합해 발족한 국민민주당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0% 이상이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지난달 남북정상회담 및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진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58.8%가 '이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이어질 것'이란 응답은 28.4%, '모르겠다'는 응답은 12.7%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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