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쏠린 눈…외신 시각 담은 프로그램들

입력 2018-05-19 06:20  

한반도에 쏠린 눈…외신 시각 담은 프로그램들
아리랑TV '포린 코레스폰던트' 서미소랑 "외신기자들도 들뜬 요즘"
tvN '외계통신'도 관심 속 종영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지난달 남북정상회담부터 북한 핵실험장 폐기까지 연이은 이슈로 세계의 눈이 한반도에 쏠렸다.
이에 따라 국내에 주재하는 외신기자들도 실시간으로 변하는 한반도 상황을 자국에 전하느라 바빠졌다.
이해(利害)와 관심에 따라 같은 사안도 다르게 분석할 그들의 생각과 속내가 궁금하다면 아리랑TV 뉴스토론 프로그램 '포린 코레스폰던트'(Foreign Correspondents)가 상당 부분 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개월간 프로그램을 진행한 호스트 서미소랑(32)을 19일 전화로 만났다.
그는 "우리나라 분들도 최근에 다른 나라 사람들이 남북이슈 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많이 궁금해하신다"며 "개인적으로 연락이 와서 외신기자들의 발언과 그 뜻을 추가로 물어보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포린 코레스폰던트'에는 일본, 러시아, 독일 등 다양한 외신기자가 출연한다.
서미소랑은 "국가별 특징이 뚜렷하다. 어떤 나라에서 온 기자는 온전히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하는가 하면, 또 다른 나라 기자는 자국 입장을 대변한다는 마음으로 토론한다"며 "또 통일 같은 이슈에서는 아무래도 경험이 있는 독일 기자가 우리에 와 닿는 얘기를 많이 해준다"고 말했다.
"요새는 사실 외신기자들도 '지금이 한국에서 일하기에 최적기'라고들 하면서 들떠 있어요. '생애 최고의 시간'이라고 하는 분도 있고요. 그만큼 일이 많아지니 힘들다는 목소리도 있지만요. (웃음)"
그는 그러면서 "기자들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 의견을 취재하는 일이 많은데 '포린 코레스폰던트'처럼 자기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자리가 생기니 외신기자들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아무래도 남북이슈가 최대 화두인 만큼 '포린 코레스폰던트'는 당분간 해당 주제에 집중하고, 이후에는 지방선거나 생활 이슈 등 더 다양한 주제들을 다룰 계획이라고 서미소랑은 설명했다.



서미소랑은 호주 치과의사 출신이자 멘사 회원인 다소 특이한 이력을 자랑하는 인물로도 화제다.
그는 "어렸을 때 오빠와 힘든 환경에서 외국에 건너가 열심히 공부했다"며 "성인이 되니 '내 뿌리를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한국에 돌아왔고, 젊을 때 즐겁게 할 수 있는 방송을 해보자 다짐했다"고 말했다.
서미소랑은 최근 아리랑TV SNS를 통해 '미소랑 영어랑'도 진행한다. '포린 코레스폰던트'에서 진행 중 사용한 영어 표현들을 쉽게 풀어 설명해주는 포맷으로,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는다.



'포린 코레스폰던트' 외에 외신의 시선에 주목하는 트렌드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으로까지 번진다.
이날 4회를 끝으로 파일럿 방송을 마치는 tvN '외계통신'도 한국사회 다양한 이슈를 다국적 외신 시점으로 풀어보는 포맷이었다.
이 프로그램도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지에 대한 서로 다른 시선부터 미투 운동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덕분에 자정에 방송을 시작한다는 핸디캡이 있지만 시청률은 1%를 넘기며 호응을 얻었다.
박희백 PD는 "한국사회가 지닌 고민을 한발 떨어진 시각에서 보자는 게 기획 의도였다"며 "첫 방송 때는 외신기자들도 서로 서먹해 하거나 어떤 사안을 말할 때 조금 주저함을 보였는데 2회부터는 '급격히' 친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요새 남북관계가 좋아지면서 외신기자들도 '업' 된 것 같다. 자국 일이 아닌데도 함께 좋아하고 기대하는 걸 보면, 오랜 시간 한국에 살면서 유대감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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