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대전효문화진흥원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전 둔산경찰서는 18일 채용 담당자 A씨와 B원장 등 사건 관계자 7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진행된 4급 직원 채용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대전지역 유력 사업가의 딸 C씨를 합격시키는 데 관여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그는 논술시험에서 C씨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줘 B씨가 면접 전형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두 차례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A씨의 주거가 일정하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효문화진흥원 4급 직원 채용 결과 논술시험에서 낮은 순위였던 C씨가 최종 합격한 것이 알려지자 채용 과정이 정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효문화진흥원을 압수수색, 채용비리와 관련한 증거물을 확보하고 B원장 등 관련자를 입건했다.
B원장은 이 의혹에 대해 "채용 계획에 의해 합리적인 기준과 절차대로 이행했고, 서류조작 등 위법한 사실은 결코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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