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싶지만 비자발적 사유로 포기…취업 어렵다는 의미"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일자리 구하기를 포기한 사람들이 급증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구직단념자는 45만7천7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800명 늘었다.
매년 4월 기준 구직단념자는 그 요건을 현재와 같이 규정해 조사한 2014년 이후 지난달이 가장 많았다.
구직단념자는 일할 능력이 있고 취업을 원하며 최근 1년 이내에 구직활동을 한 경험도 있으나 알맞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등 노동시장 상황 등의 이유로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들이다.
구직단념자 증가는 취업이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일을 하고 싶지만, 비자발적인 사유로 인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을 구직단념자로 분류한다"며 구직단념자 수는 실업자 수와 함께 취업난의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4월 석 달 연속 10만 명대를 기록해 정부 목표(30만 명)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무는 등 고용 시장은 금융위기 후 최악의 상황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활동도 안 하고 특별히 하는 일 없이 그냥 쉬는 이들도 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가 '쉬었음'으로 분류된 이들은 올해 4월에 1년 전보다 12만2천명 늘어난 174만9천 명이다. 통계청이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2003년 이후 4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거나, 일할 능력이 없어 노동 공급에 기여하지 못하는 이들이며 분류상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니다. 그 사유는 진학준비, 육아, 가사, 교육기관 통학, 연로, 심신장애, 입대 대기, 쉬었음 등으로 구분된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쉬었음' 인구는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2개월 연속 늘었다.
올해 4월 기준 쉬었음 인구를 연령대로 구분해보면 15∼19세 3만4천 명, 20대 26만8천 명, 30대 17만3천 명, 40대 18만4천 명, 50대 35만 명, 60세 이상 74만1천 명의 분포를 보였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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