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채널 가동해 접촉"…관광객보다 현지주민 대거 탑승 가능성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쿠바에서 18일(현지시간) 추락한 항공기에 한국인이 타고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쿠바와 정식 외교관계가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라 코트라, 영사 협력원, 교민, 한인 후손 등 쿠바 현지의 모든 경로를 통해 접촉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쿠바는 한국과 미수교국이라 멕시코 주재 한국대사관이 교민 관련 사항을 관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사고 항공기가 쿠바 국영 쿠바나 항공사와 하도급 계약을 맺은 멕시코 항공사 소속 전세기라 멕시코 정부에도 한국인 포함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여러 경로로 접촉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인 탑승 여부를 단정할 수 없지만 사고 항공기는 수도 아바나와 북동부 도시 올긴을 오가는 국내선이다. 국내선의 경우 한 달 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지 한인 후손 회장의 전언에 따르면 올긴 지역 등 현지주민이 대거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쿠바 정부가 모든 정보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 공산당 기관지 등 현지 매체가 보도하는 것 이상의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쿠바에서는 114명을 태운 국내선 항공기가 수도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 1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쿠바 당국은 아직 정확한 사상자 규모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 멕시코인 승무원 5명이 사고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정도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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