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백의총 일왕 상징 '금송', 사당 밖으로 이식한다

입력 2018-05-20 06:50  

칠백의총 일왕 상징 '금송', 사당 밖으로 이식한다
문화재위원회, 조경정비 계획안 가결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임진왜란 때 왜군과 싸우다 전사한 의사 700명을 모신 무덤인 충남 금산 칠백의총(사적 제105호) 사당에 적합하지 않은 나무라는 지적이 제기된 금송이 이식된다.
2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는 최근 시각적으로 사당 건물을 왜소하게 하는 금송, 백송, 향나무 이식을 포함한 조경정비 계획안을 가결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일왕을 상징하는 나무로 알려진 금송을 사당 권역 밖으로 옮기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1971년 정화사업 당시 심은 나무가 사당만큼 높아져 전통 조경에 맞지 않는다는 점도 이식 결정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식 시기는 내년으로 예상한다"며 "이식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사당 밖으로 옮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칠백의총 조경정비 계획안에는 잘 자라지 않는 배롱나무·모감주나무·백송·목련과 색상이 화려한 영산홍 군락을 제거하고, 담장 균열을 일으키는 철쭉과 반송을 이식하는 내용도 담겼다.
문화재위원회는 "1970년대 성역화사업 이후 수목이 지나치게 커져서 칠백의총 경관을 압도하고 있다"며 "사당 권역은 엄숙하고 신성한 공간이 되도록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화재위원회는 지난해 11월에도 충남 아산 현충사에 있는 금송을 사당 영역 밖으로 이식하는 방안을 가결한 바 있다. 경북 안동시도 지난 1월 도산서원에 있는 금송을 서원 바깥으로 옮겨심기로 결정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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