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많아 분리운동 거세…터널 착공·수력발전소 준공 행사 참석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9일 분리주의 움직임이 거센 북부 잠무-카슈미르 주를 찾아 대규모 개발사업을 내세워 '민심잡기'에 나섰다.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이날 먼저 레 지역을 방문, 이곳과 카슈미르 여름 주도 스리나가르를 잇는 조질라 터널 착공식에 참석했다.
해발 3천530m 산악지역에 680억9천만 루피(약 1조 원)를 투자, 14.2㎞ 길이로 건설되는 이 터널은 2026년 완공되면 기존에 3시간 반 걸리던 거리를 15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또 겨울철에는 폭설 때문에 도로 통행이 차단되던 이 지역 교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디 총리는 이어 스리나가르로 이동해 2007년부터 578억 루피를 투자해 건설한 330MW 규모의 키샨강가 수력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한다.
그는 또 42㎞에 이르는 스리나가르 순환도로 착공식에도 참석한다.
모디 총리의 이 같은 행보는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내세워 지역 민심을 잡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역은 인도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신자가 주민 과반을 차지하는 등의 특성으로 인도에서 분리해 독립하거나 이웃 파키스탄과 합치자는 분리주의 운동이 거세다.그는 이번 방문에 앞서 이슬람 단식 성월 라마단을 맞아 치안 당국에 이 기간 카슈미르 지역 분리주의 반군 소탕작전의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 8월 15일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카슈미르 문제는 총으로 해결할 수 없고 카슈미르 주민들을 끌어안음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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