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고향인 경북 안동으로 돌아온 국보 하회탈이 안동시민에게 공개된다.
안동시립민속박물관은 21일부터 1층 전시실에 국보 하회탈 전시장을 마련해 상설 전시한다.
하회탈 10종 11점과 병산탈 2점을 포함한 국보로 지정된 13점이 선보인다.
박물관 측은 외부 노출에 따른 훼손을 막기 위해 작품을 전부 전시하지 않고 3개월 간격으로 3점씩 교체해 전시한다.
상설전시장에는 탈놀이에 사용한 도끼, 칼, 쪽박, 정자관과 하회탈 제작에 얽힌 허 도령과 김씨 처녀의 사랑 이야기를 연출해 전시한다.
하회탈은 애초 안동 하회마을 소유로 동사(洞舍·지금 마을회관에 해당)에 보관했지만 1964년 2월까지 연구 등을 위해 마을에서 반출됐다.
1964년 3월 국보로 지정된 뒤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했다.
원 소유주인 하회마을보존회 측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장소 변경을 요구했고 박물관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해 12월 27일 안동으로 돌아왔다.
안동시는 하회탈을 돌려받아 안동시립민속박물관 목재 문화재 전용 수장고로 옮겼으나 시설 미비로 일반 공개를 미뤘다.
시는 하회탈이 고려 중엽인 12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하회탈은 코, 눈, 주름살이 조화를 이뤄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공연하는 사람이 탈을 뒤로 젖히면 밝고 유쾌한 표정이 되고 고개를 숙이면 보는 방향에 따라 슬픈 표정으로 바뀐다.
턱을 분리한 덕에 대사 전달이 분명하고 말을 할 때마다 움직여 표정 변화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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